[종목포커스]대우조선, 8일째 하락…안심할 수 없는 실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우조선해양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8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추가적인 손실 발행 우려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주가 부침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30일 오후 1시30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1050원(4.11%) 급락한 2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이익은 해외사업장 중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에 대한 충당금 설정이 부정적으로 작용,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망갈리아 조선소의 무담보 채권에 대해 82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한 여파로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9% 감소한 1141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32.8% 밑돈 수준"이라고 밝혔다.
충당금 적립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8.5%, 9.4%씩 하향 조정한 6000억원, 749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무담보채권에 대한 충당금은 지난 2분기로 전부 설정됐지만 충당금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업계에선 진단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망갈리아 조선소의 1년 이상 기간 담보미설정분에 대한 총 충당금 3120억원 설정을 완료했다"면서도 "담보가 설정된 채권과 루마니아 사업장의 부채에 대해 본사가 보증을 섰던 부분에 대한 향후 처리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손실발생 가능성이 언제나 남아있다"고 말했다.
선박 재매각(resale) 이슈 역시 아직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만선사인 TMT가 포기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두 척을 자회사로 재매각했는데, 수주 당시 선가와 현재 재매각 가격과의 괴리도가 크기 때문에 손실인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당 선박으로부터 수취한 선수금은 선가의 약 10%로, TMT로부터의 별다른 보상이 없음을 가정하면 예상 손실 규모는 약 800억원"이라며 "이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의 13% 수준에 해당하며 회사의 처리 방침에 따라 이익모멘텀 훼손 여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당분간 주가 상승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박민 연구원은 "지속되는 상선 업황 부진과 이에 따른 망갈리아 조선소의 실적 악화, 해양 프로젝트 수주 지연 등이 주가 상승 시점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영수 연구원 역시 "단기적인 관점에선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 당분간 공격적인 접근은 지양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KTB투자증권(3만9000원→3만2000원), 하이투자증권(4만원→3만5000원), 삼성증권(3만6000원→3만1000원) 등의 증권사도 목표가 하향 조정에 동참했다.
다만 동종업체 대비 양호한 수주 현황과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 관점에서 가격 매력이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이란 평가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앙골라에서 수주한 19억6000만달러 규모의 원유 생산설비 1기를 제외하면 7~8월 수주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달 중하순까지는 이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주가 또한 약세일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수주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란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권업계에선 추가적인 손실 발행 우려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주가 부침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30일 오후 1시30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1050원(4.11%) 급락한 2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이익은 해외사업장 중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에 대한 충당금 설정이 부정적으로 작용,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망갈리아 조선소의 무담보 채권에 대해 82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한 여파로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9% 감소한 1141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32.8% 밑돈 수준"이라고 밝혔다.
충당금 적립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8.5%, 9.4%씩 하향 조정한 6000억원, 749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무담보채권에 대한 충당금은 지난 2분기로 전부 설정됐지만 충당금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업계에선 진단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망갈리아 조선소의 1년 이상 기간 담보미설정분에 대한 총 충당금 3120억원 설정을 완료했다"면서도 "담보가 설정된 채권과 루마니아 사업장의 부채에 대해 본사가 보증을 섰던 부분에 대한 향후 처리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손실발생 가능성이 언제나 남아있다"고 말했다.
선박 재매각(resale) 이슈 역시 아직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만선사인 TMT가 포기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두 척을 자회사로 재매각했는데, 수주 당시 선가와 현재 재매각 가격과의 괴리도가 크기 때문에 손실인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당 선박으로부터 수취한 선수금은 선가의 약 10%로, TMT로부터의 별다른 보상이 없음을 가정하면 예상 손실 규모는 약 800억원"이라며 "이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의 13% 수준에 해당하며 회사의 처리 방침에 따라 이익모멘텀 훼손 여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당분간 주가 상승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박민 연구원은 "지속되는 상선 업황 부진과 이에 따른 망갈리아 조선소의 실적 악화, 해양 프로젝트 수주 지연 등이 주가 상승 시점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영수 연구원 역시 "단기적인 관점에선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 당분간 공격적인 접근은 지양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KTB투자증권(3만9000원→3만2000원), 하이투자증권(4만원→3만5000원), 삼성증권(3만6000원→3만1000원) 등의 증권사도 목표가 하향 조정에 동참했다.
다만 동종업체 대비 양호한 수주 현황과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 관점에서 가격 매력이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이란 평가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앙골라에서 수주한 19억6000만달러 규모의 원유 생산설비 1기를 제외하면 7~8월 수주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달 중하순까지는 이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주가 또한 약세일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수주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란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