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이용객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용객 3명 중 1명꼴로 에어부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공항공사와 에어부산에 따르면 김해공항 연도별 수송객수는 최근 3년간(2009~2011) 연 평균 12.8%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같은 기간 평균 23.5%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김해공항의 이같은 성장세는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노선을 확대 중인 에어부산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신규취항이 늘었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의 인바운드수요 유치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으며 중화권 및 일본 노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도 한 이유다. 현재 외국인 승객 점유비를 살펴 보면 부산-타이베이, 부산-칭다오 노선 약 30~40%, 부산-나리타 노선은 나리타발 항공편이 80%에 이른다.

부산 기점 국제노선망이 확대되고 편리해짐에 따라 부산과 경남 일원에 한정돼 있던 고객층이 대구∙경북 뿐 아니라 호남 및 충청 일부까지로 그 지역적 외연이 확대되면서 김해공항 이용객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

2012년도(1~7월) 김해공항 누적탑승객 546만9253명 가운데 에어부산 이용객은 147만4170명을 기록하며 30%에 가까운 수송분담률을 보였다. 노선별로는 국내선 115만3619명∙국제선 32만551명을 수송하며 각각 37.1%∙13.6%의 수송분담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국내선 37.7%∙국제선 11.5%에 이어 국제선에서 특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선의 경우 오는 9월이면 작년 연간탑승객수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이어부산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선전은 에어부산이 지역항공사로서의 정체성을 견지해 부산 기점의 노선망을 꾸준히 확대하고 편리한 스케줄과 경제적인 운임의 항공편을 확충해 부산∙경남 뿐 아니라 타 지역 이용객까지 흡수했고 취항국가의 외국인 이용객도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부산 김수천 사장은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을 거점공항으로 두고 부산 기점 노선을 확대하면서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이용객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정기노선 증편과 부정기편 운항 등 공급을 증대할 예정인 만큼 큰 폭으로 이용객이 늘고 공항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