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株)가 국제 유가 하락 우려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18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날 대비 2.31% 내린 1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il은 1.86%, GS도 1.05% 내리고 있다.

특히 S-Oil에는 외국계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 메릴린치가 매도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84달러 하락한 95.49달러에,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0.04달러 하락한 112.54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53달러 하락한 10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 아이작(Issac)으로 인한 미 멕시코만의 석유 시설 피해가 미미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 이후 석유 시설 훼손 등으로 유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허리케인이 지나간 이후 관련 재료가 소멸됐다"면서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에 대한 차익실현의 성격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를 감안했을 때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