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안철수 현상' 지속되는 까닭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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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밖 인물 강점' '소트프웨어 경제 상징' 평가 잇따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의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의 구명운동 논란부터 '안철수 룸살롱' 논란까지 계속된 검증 공세에 시달리고 있지만 '안철수 현상' 은 오히려 더욱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유는 뭘까.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에 출연해 안 원장의 높은 지지율과 관련, "국민들은 정당 밖의 사람을 원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선한 인물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안철수 현상의 한 요인이란 분석이다. 박 시장 스스로 서울시장 후보에 독자 출마해 야권 단일화를 거쳐 당선된 바 있다. 기성 정치와 제도권 정당에 대한 실망 때문에 '정당 밖 사람'이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해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도 "안 원장은 정당과의 거리를 둠으로써 자신의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며 "국민후보, 시민후보로 떠오른 안 원장이 정당(민주통합당)에 입당한다면 정체성과 출마 명분이 흔들리고 지지율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도 정치인과 다른 프레임을 갖고 있는 점이 거론된다. 안 원장은 정당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후 국민을 대상으로 표를 얻고자 하는 기존 틀에서 벗어났다. 오히려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으면서 광범위한 지지층이 안 원장에게 출마를 촉구하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안 원장에 대한 대학 교수들의 공개지지 선언을 주도한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존 정당정치가 불만족스러울 때 유권자들이 직접 시민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세계적 현상" 이라며 "안 원장은 이런 추세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이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감을 대표하는 깨끗한 CEO란 점도 호응을 얻는 요소다. 그러나 이는 문국현 전 한국창조당 대표에게도 찾아볼 수 있는 리더로서의 장점이다. 안 원장에 대한 높은 지지는 이것만으로 설명되진 않는다.
때문에 안 원장이 신선하고 깨끗한 이미지뿐 아니라 '시대정신' 을 구현하는 인물로 평가받아 높은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창의와 혁신을 상징하는 '잡스형 인물'의 롤 모델을 안 원장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28일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현상의 바탕에 깔려 있는 대중의 열망 중 하나는 이명박이 하드웨어 경제를 상징하는 반면 안철수는 소프트웨어 경제를 상징한다는 것" 이라며 "안철수 현상에는 이런 인식도 무의식적으로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의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의 구명운동 논란부터 '안철수 룸살롱' 논란까지 계속된 검증 공세에 시달리고 있지만 '안철수 현상' 은 오히려 더욱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유는 뭘까.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에 출연해 안 원장의 높은 지지율과 관련, "국민들은 정당 밖의 사람을 원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선한 인물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안철수 현상의 한 요인이란 분석이다. 박 시장 스스로 서울시장 후보에 독자 출마해 야권 단일화를 거쳐 당선된 바 있다. 기성 정치와 제도권 정당에 대한 실망 때문에 '정당 밖 사람'이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해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도 "안 원장은 정당과의 거리를 둠으로써 자신의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며 "국민후보, 시민후보로 떠오른 안 원장이 정당(민주통합당)에 입당한다면 정체성과 출마 명분이 흔들리고 지지율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도 정치인과 다른 프레임을 갖고 있는 점이 거론된다. 안 원장은 정당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후 국민을 대상으로 표를 얻고자 하는 기존 틀에서 벗어났다. 오히려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으면서 광범위한 지지층이 안 원장에게 출마를 촉구하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안 원장에 대한 대학 교수들의 공개지지 선언을 주도한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존 정당정치가 불만족스러울 때 유권자들이 직접 시민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세계적 현상" 이라며 "안 원장은 이런 추세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이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감을 대표하는 깨끗한 CEO란 점도 호응을 얻는 요소다. 그러나 이는 문국현 전 한국창조당 대표에게도 찾아볼 수 있는 리더로서의 장점이다. 안 원장에 대한 높은 지지는 이것만으로 설명되진 않는다.
때문에 안 원장이 신선하고 깨끗한 이미지뿐 아니라 '시대정신' 을 구현하는 인물로 평가받아 높은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창의와 혁신을 상징하는 '잡스형 인물'의 롤 모델을 안 원장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28일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현상의 바탕에 깔려 있는 대중의 열망 중 하나는 이명박이 하드웨어 경제를 상징하는 반면 안철수는 소프트웨어 경제를 상징한다는 것" 이라며 "안철수 현상에는 이런 인식도 무의식적으로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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