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8일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향후 국내 시장에 대한 안정성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의 집행 여부가 투자 대상의 향후 전망과 기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받는다면 투자 규모 및 비중 여부는 안정성 측면에 달려 있다"며 "국가 신용등급은 안정성 평가의 기준이 된다는 측면에서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제시했다. 'Aa3'는 투자 등급 중 4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Aa3 등급에는 중국과 일본, 벨기에 칠레, 대만, 마카오 사우디 아라비아가 속해 있다.

전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의 시가총액이 MSCI AC 월드지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 국가 신용등급의 흐름과 유사한 궤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이를 시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신흥국가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변화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 시 외국인의 매수 규모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상승여력이 커졌다는 것"이라며 "남은 문제는 이머징의 기대 수익률 수준과 이를 자극할 수 있는 모멘텀인 미국 중앙은행(Fed)의 3차 양적완화(QE3)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