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8일 현대차에 대해 중국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이지만 수익성은 신차 효과로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0만원은 유지.

이 증권사 이명훈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 수요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7월 8.2%, 1~7월 누적은 3.3%로 연초 예상이나 완성차 업체의 공급 능력 대비 저조한 수준"이라며 "경제성장률 둔화가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가운데 소비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로 인한 대기 수요까지 생기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의심하지는 않지만 당분간은 가격 경쟁 및 딜러 재고 증가 심화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승용차 수요(1~7월 누적 전년비 7.2% 증가)는 상용차(9.6%)보다 견고하고 SUV(25.7%) 및 D2 세그먼트(15.0%)의 증가율이 높아 현대차를 포함한 JV업체들의 상황은 로컬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는 2010년 이후 생산 능력이 한계에 달해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120%를 넘나드는 상황이어서 1개월 반 정도의 적정 재고를 유지 중이다.

신차 출시에 따른 수익성 방어도 기대된다.

현대차의 중국 3공장은 지난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아반떼 HD(현지명 위에둥) 출고를 시작했고 후속 모델인 아반떼 MD(현지명 랑동)는 8월 하순부터 출고를 시작해 9월부터는 본격 리테일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반떼 MD의 판매계획은 올 해 6만5000대, 내년 16만대이며 위에둥 역시 내년에도 16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반떼 HD는 신모델 투입을 앞두고 약 5%의 가격인하가 있었지만 아반떼 MD의 가격을 HD대비 약 10% 높게 책정해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