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국이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들면서 차량 2000여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 강풍과 집중 호우가 내려 2000여대의 차량이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이미 피해 규모가 100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28일 볼라벤이 북상하며 중부 지방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고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 등 손보사들은 강원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24시간 긴급 대책반을 운영하고 피해 현장에 보상 캠프를 설치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동시에 고객들에게 태풍 경로를 안내하는 실시간 SMS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량 운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태풍 '매미' 급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태풍 '매미' 로 차량 4만1000여대가 침수돼 약 911억 원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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