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LG생명과학에 대해 5개 질병 혼합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 품질 인증을 획득해 신규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혼합 백신 '유포박-히브주'는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면서도 치사율이 높은 5개 질병(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제품"이라며 "WHO 인증 획득으로 국제연합(UN) 산하기관인 유엔아동기금(UNICEF), 범미보건기구(PAHO) 등이 주관하는 국제 구호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혼합 백신의 국제 입찰 시장 규모는 4억달러 규모이며, 각 국 정부에서 여는 입찰 시장(약 5000억원)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검증된 원료 확보와 공정의 어려움으로 WHO의 인증을 받은 업체가 LG생명과학을 포함해 5개 업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LG생명과학의 장기적인 목표인 점유율 10% 이상은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또 "지난 6월 말 국내 허가를 받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는 내년 1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유포박-히브주'는 내년 하반기에 입찰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며 "두 품목의 2013년 및 2014년 합산 매출액은 각각 164억원, 377억원"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