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황금시간은 토요일 오후 3~6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내놓은 '2012년 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모두 토요일 오후 3~6시 사이에 가장 높은 매출이 발생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업태 특성상 주부 고객이 많아 저녁 식사시간 전에 장을 보는 고객의 비중이 높다"면서 "의류 매출이 높은 백화점은 저녁 식사시간 전에 쇼핑을 마치려는 고객들로 같은 시간대 매출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주말 시간대별 매출 비중은 △오전 9~12시 7.2% △오후 12~3시 21.1% △오후 3~6시 32.6% △저녁 6~9시 25.5% △밤 9~12시 12.9% 순이었다.

슈퍼마켓과 백화점도 각각 주말 오후 3~6시 29.0%, 43.4%의 매출 비중을 보였다.

백화점의 경우 상대적으로 개점시간이 늦어 오전 시간대 매출 비중이 타 업태에 비해 현격히 낮았다. 하지만 정오 이후 급격히 매출이 증가해 폐점시간까지 이어졌다.

편의점은 24시간 내내 고른 매출을 보였다.

요일별로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백화점 모두 토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말 매출 비중이 급등하는 대형마트는 주중에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주말과 주중의 매출 비중 격차는 2배에 가깝다. 대형마트 매출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비슷하지만 금요일에 소폭 상승하기 시작해 토요일과 일요일에 매출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반면 지역밀착형 근거리 업태인 슈퍼마켓은 △월요일 13.1% △화요일 12.8% △수요일 13.7% △목요일 12.6% △금요일 14.3% △토요일 17.5% △일요일 15.8%로, 주중과 주말 격차가 크지 않았다.

백화점도 주말에 매출이 집중되지만 금요일부터 매출이 살아나는 대형마트와 달리 목요일부터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가공식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은 전체 대형마트 매출 비중에서 23.6%를 차지했다.

슈퍼마켓에서는 신선식품의 매출 비중이 41.0%로 가장 컸다. 신선식품 부문에서는 농산물(22.2%), 축산물(11.6%), 수산물(7.2%)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백화점에서는 의류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백화점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부문은 여성의류(24.6%)와 패션잡화(18.2%)였다.

편의점에서는 담배 매출이 40.4%로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하지만 편의점 담배 매출은 200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편의점에서 담배 매출은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