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꿈나무 후원하는 '트러스트 펀드'서 경비 받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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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인 데다 어린 나이에 프로대회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로부터 잇따라 초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것이 금지돼 있어 모든 경비를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대회에 한 번 출전하는 데 최소한 1만달러 이상이 들어 비용을 대기가 버거웠다. 뉴질랜드 협회 등에서 일부 지원해 주고 있으나 아마추어 대회 출전에만 국한돼 있다.
이런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스윙 코치 가이 윌슨은 ‘트러스트 펀드(Trust fund)’를 추천했다. 리디아 고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 펀드에 가입해 주면 리디아 고가 향후 프로골퍼로 성공한 후 이를 되갚아주겠다는 게 이 펀드의 취지다. 이 펀드는 리디아 고가 프로무대로 뛰어들 2015년까지 계속되고 연간 7만달러 정도를 목표액으로 추진하고 있다. 투어 경비는 이 펀드에서 조달하고 있다.
예전에 미셸 위도 ‘트러스트 펀드’를 만들어 투어 경비를 대고 자금을 운용해 왔다. 프로가 되기 전에는 독지가들이 낸 후원금을 모아 별도 관리했으며 프로 전향 이후에도 트러스트 펀드를 계속 유지했다. 나이키골프로부터 받은 1000만달러 등 계약금이 모두 트러스트 펀드로 들어갔다. 펀드에 들어간 돈은 수혜자가 만 18세가 넘어야 빼내 쓸 수 있다. 어린 시절에 모은 돈을 부모들이 함부로 쓰지 못하도록 하는 데 유용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