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쇼크에 삼성그룹株 '울상'…반사익 기대株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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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소송에서 애플에 완패했다는 소식에 삼성그룹주와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종목들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반면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LG그룹주들을 비롯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종목들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만원(7.06%) 급락한 118만5000원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6일 이후 5.20% 급락했지만 소송에서 완패했다는 소식에 더 큰 폭으로 급락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통신 관련 특허는 애플이 전혀 침해하지 않은 것으로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약 1조2000억원의 특허 침해 배상금을 부과받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판사의 1심 최종 판결이 남아있고 연방법원에 대한 항소 및 최종 대법원에 대한 상고가 남아있는 상황이나 1심 최종 판결에서 배심원들의 판단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므로 일단 삼성전자에 큰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약 12%가 미국에서 팔리고 있다. 그는 "이번 판결에 따라 배상금 외 미국 내 해당 제품들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가 이뤄질 경우 4분기 기준 미국 내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예상치 약 650만~700만대 중 일부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소송에 대상이 된 제품들이 갤럭시S3와 같은 최신 제품은 아니므로 배상금 외 아주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애플이 갤럭시S3와 차세대 제품에 대해서도 배상금과 판매금지 조치를 위한 추가 소송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번 판결이 향후 추가 소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은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내 IT관련주들도 3~6%대 동반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분 4.06%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도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특허 소송에서 패함에 따라 삼성전자 부품업체들도 납품 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등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제조사와 부품사의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평결은 IT 제품의 지적재산권을 해석하는 면에서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지는 사례로, 휴대폰의 경우 기존의 통신특허 이외에 디자인이라는 또 하나의 큰 특허가 추가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파트론, 대덕GDS, 신양, 이탑스, 비에이치, 일진디스플레이, 와이솔, 플렉스컴 등도 6~10%대 급락세다.
반면 애플의 완승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LG전자를 비롯해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종목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특허소송 평결로 사각 모서리로 디자인 차별성이 높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열렸다고 분석했다.
LG전자가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미국에서 애플 소송과 관련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품이 판매 금지될 경우 삼성전자의 미국시장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크게 하락할 전망이라며 애플향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인터플렉스, 이라이콤, 실리콘웍스 등도 3~5%대 동반강세다. SK하이닉스 블루콤 등도 1% 가량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27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만원(7.06%) 급락한 118만5000원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6일 이후 5.20% 급락했지만 소송에서 완패했다는 소식에 더 큰 폭으로 급락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통신 관련 특허는 애플이 전혀 침해하지 않은 것으로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약 1조2000억원의 특허 침해 배상금을 부과받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판사의 1심 최종 판결이 남아있고 연방법원에 대한 항소 및 최종 대법원에 대한 상고가 남아있는 상황이나 1심 최종 판결에서 배심원들의 판단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므로 일단 삼성전자에 큰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약 12%가 미국에서 팔리고 있다. 그는 "이번 판결에 따라 배상금 외 미국 내 해당 제품들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가 이뤄질 경우 4분기 기준 미국 내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예상치 약 650만~700만대 중 일부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소송에 대상이 된 제품들이 갤럭시S3와 같은 최신 제품은 아니므로 배상금 외 아주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애플이 갤럭시S3와 차세대 제품에 대해서도 배상금과 판매금지 조치를 위한 추가 소송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번 판결이 향후 추가 소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은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내 IT관련주들도 3~6%대 동반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분 4.06%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도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특허 소송에서 패함에 따라 삼성전자 부품업체들도 납품 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등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제조사와 부품사의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평결은 IT 제품의 지적재산권을 해석하는 면에서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지는 사례로, 휴대폰의 경우 기존의 통신특허 이외에 디자인이라는 또 하나의 큰 특허가 추가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파트론, 대덕GDS, 신양, 이탑스, 비에이치, 일진디스플레이, 와이솔, 플렉스컴 등도 6~10%대 급락세다.
반면 애플의 완승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LG전자를 비롯해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종목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특허소송 평결로 사각 모서리로 디자인 차별성이 높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열렸다고 분석했다.
LG전자가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미국에서 애플 소송과 관련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품이 판매 금지될 경우 삼성전자의 미국시장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크게 하락할 전망이라며 애플향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인터플렉스, 이라이콤, 실리콘웍스 등도 3~5%대 동반강세다. SK하이닉스 블루콤 등도 1% 가량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