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7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지난 2분기에 예상에 못 미친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271억원을 기록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331억원을 하회했다"며 "이는 베트남 현지 자회사 HVS(Hyundai Vinashin Shipyard)가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08년 이전 고가 수주 물량 비중이 감소하고 있고, HVS 또한 실적이 악화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76.1%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2분기 이후, 특히 7~8월 휴가 시즌에 수주 및 건조의향서(LOI) 체결이 활발해 지고 있어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현대미포조선이 현재 17억6000만달러의 수주를 달성했고, LOI까지 감안하면 28억~29억달러 상당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수주 목표치 32억달러 달성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지는 않았지만 2분기 이후에 수주 및 LOI 체결이 활발해 지고 있다"며 "현재 수주 물량의 80~90%를 연료 절감 효과가 있는 에코 디자인을 적용한 배들로 수주하고 있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