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현대미포조선에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과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6.1% 급감한 271억원을 기록해 당초 예상치를 42.7% 하회했다"며 "연간 수주가 매출을 하회,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소진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베트남 현지 자회사 HVS(Hyundai Vinashin Shipyard)의 적자로 직전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한 2.5%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부진한 실적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34.5%, 6.8%씩 하향 조정한 1320억원, 171억원으로 내려잡았다.

현재까지 수주액은 17억7000만달러로 연간 목표 수주 규모인 32억달러의 55%에 해당하고,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연간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7.7배로 높은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