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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레이더]박스권 내 등락 예상…삼성電 주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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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확인심리가 커지면서 위 아래 어느 쪽으로도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세기의 소송'으로 불린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삼성전자가 '완패'하자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4일 외국인 투자자가 13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탓에 전 거래일보다 22.73포인트(1.17%) 내린 1919.81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기대로 모았던 그리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정상들의 회담이 위기 해결에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미국의 추가 부양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져 6주간의 상승세를 멈췄다. 주간 단위로 다우는 0.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0.50%, 나스닥은 0.22% 떨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1900~1960선을 박스권을로 형성한 뒤 추세적인 상승과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개별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는 유지될 것"이라면� "그러나 이는 상당부문 주식시장에 이미 반영됐고 그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30일 미국의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Fed의 3차 양적완화(QE3),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주요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에 대한 확인심리 또한 커졌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증시 상승 모멘텀(동력)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 분기점에 위치한 만큼 최근 사태를 타개할 만한 정책적 결과가 나오는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위든 아래든 큰 폭의 주가 등락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마 팀장 역시 "국내외 주식시장은 또 하나의 변곡점 부근에 이르렀다"며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고 주요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그러나 글로벌 경기반등 가능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예상 밖에 일방적으로 애플에 유리한 평결이 나왔다”며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 북부캘리포니아연방지방법원 소송 배심원단은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삼성에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인정했다. 반면 애플이 삼성에 배상할 금액은 없다고 밝혀 애플의 완승으로 끝났다.

    모멘텀이 부족한 장에서는 지수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매매 전략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매패턴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코스피 시장과 대형주보다는 코스닥시장이나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음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경기민감주와 방어주 양쪽 모두를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담아 구성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익의 가시성이 높은 대형 수출주, 일부 경기소비재를 포함한 구조적 성장주, 이익 하방 압력이 크지 않은 낙폭 과대 경기 민감주를 혼합하는 '바벨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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