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하나 추가했다. 그는 26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주립공원 내 블랙코스(파71·74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프로 데뷔 이후 최다인 4개의 ‘3퍼팅’을 기록했다.

우즈는 바윗덩어리처럼 단단한 그린을 잘 공략했으나 3, 6, 9, 14번홀에서 1~2m 안팎의 파 퍼팅을 놓쳤다. 우즈는 “어제와 오늘 이렇게 다른 그린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린이 너무 빨라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다른 선수들도 그린이 전날보다 훨씬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날 1언더파를 친 라이언 무어는 “어제보다 1.5m는 더 굴러갔다”고 혀를 내둘렀다. 우즈는 전날 잠에서 깬 후 허리 쪽에 통증을 느꼈고 2라운드 내내 아픔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14차례의 티샷 가운데 10차례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그린 적중도 18개홀에서 12차례 성공시키는 등 샷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우즈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닉 와트니(미국)를 2타차 2위로 밀어내고 지난주 윈덤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최경주(42)는 더블보기 3개, 보기 5개, 버디 2개로 하루에만 9타를 잃으며 합계 5오버파 공동 69위까지 밀려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