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현대건설, 하반기 수주모멘텀 활발…수익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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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해외 프로젝트 원가율 상승 등 건설업계에 불어닥친 각종 악재에도 불구,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대표주자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된 이후 경영성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 커졌다.
이런 기대에 비해 현대건설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3조1813억원과 순이익 1184억원의 실적을 냈다. 증권업계에선 현대건설이 3조2600억원 규모의 매출과 13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프로젝트 원가율 상승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율이 높아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견고한 해외 프로젝트 수주 실적이다. 올 상반기 현대건설은 5조5900억원,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2조1400억원어치 물량을 수주해 총 7조7400억원에 달하는 해외 수주를 달성했다. 국내 수주량을 합치면 총 10조2200억원에 이르러 연간 목표액인 20조8000억원의 절반가량을 이미 달성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매출로 실현되면 외형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 부진으로 실적 측면에서 성장하긴 힘들다”며 “하지만 수주 모멘텀 측면에서 매우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하반기에도 쿠웨이트 코즈웨이 도로·교량,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처리시설, 필리핀 수빅발전소,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입찰을 기다리고 있다. 또 연내 발표 예정인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국내 발전 부문 모멘텀도 함께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동필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현대건설이 해외 입찰에 참여하거나 참여 예정인 프로젝트 규모는 299억달러에 달한다”며 “실제로 현대건설의 수주가 기대되는 프로젝트가 다수 있다”고 말했다.
수주 모멘텀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지 관심이다.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인 아파트로 인해 충당금과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건설업황의 불확실성도 리스크로 꼽힌다.
하지만 내년부터 해외 수주 물량이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면 해외 부문 이익이 실현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협업이 시너지를 창출할지도 주목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이런 기대에 비해 현대건설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3조1813억원과 순이익 1184억원의 실적을 냈다. 증권업계에선 현대건설이 3조2600억원 규모의 매출과 13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프로젝트 원가율 상승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율이 높아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견고한 해외 프로젝트 수주 실적이다. 올 상반기 현대건설은 5조5900억원,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2조1400억원어치 물량을 수주해 총 7조7400억원에 달하는 해외 수주를 달성했다. 국내 수주량을 합치면 총 10조2200억원에 이르러 연간 목표액인 20조8000억원의 절반가량을 이미 달성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매출로 실현되면 외형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 부진으로 실적 측면에서 성장하긴 힘들다”며 “하지만 수주 모멘텀 측면에서 매우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하반기에도 쿠웨이트 코즈웨이 도로·교량,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처리시설, 필리핀 수빅발전소,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입찰을 기다리고 있다. 또 연내 발표 예정인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국내 발전 부문 모멘텀도 함께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동필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현대건설이 해외 입찰에 참여하거나 참여 예정인 프로젝트 규모는 299억달러에 달한다”며 “실제로 현대건설의 수주가 기대되는 프로젝트가 다수 있다”고 말했다.
수주 모멘텀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지 관심이다.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인 아파트로 인해 충당금과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건설업황의 불확실성도 리스크로 꼽힌다.
하지만 내년부터 해외 수주 물량이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면 해외 부문 이익이 실현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협업이 시너지를 창출할지도 주목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