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코스피…2000 뛰어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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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상승하던 코스피지수가 쉬어 가고 있다. 한국 기업의 3분기 실적 하향 조정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고 31일 열릴 예정인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던 외국인도 신중 모드로 변하고 있다. 외국인은 7월27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7조14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최근 들어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1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조정 뒤 코스피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로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글로벌 자금 흐름 등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한다.
1차 목표는 2000 돌파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이번 유동성 랠리의 종착점이 지난 4월 고점인 2049.28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제 조건은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미국, 유럽, 중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이어야 한다.
2000을 넘어 2200까지 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유럽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경기가 ‘턴어라운드’ 한다는 신호가 나오면 경기에 선행하는 증시가 먼저 움직일 것이라는 뜻이다.
코스피지수 고점은 언제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3분기보다는 4분기에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유럽과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가 확인되고 10월 스페인 국채 만기를 무사히 넘기면 자금이 증시로 들어오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논리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