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총리의 독도영유권 주장 발언으로 한일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 행사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과 중국 수교 20주년(1992년 협정)을 맞이해 주한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병석 부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정몽준 전 대표, 안홍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정재계와 종교계, 문화계 등 각계 인사 1000 명이 참석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20년간 한중 관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크게 향상됐다"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 입장을 더욱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축사에서 "교류의 문이 열리자 양국 관계는 유례없는 속도로 발전했다"며 "양국이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로 상생하면서 동아시아와 세계 발전에 더욱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신썬(張金森) 주한 중국대사는 환영사에서 "20여년 전 양국 지도자들은 높은 식견으로 멀리 내다보고 정세를 잘 파악해 수교를 결정했다"며 "중한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기점에 서 있고 새로운 발전 기회에 직면했으며 발전 전망이 매우 밝고 좋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축사가 끝난 다음 김 장관과 장 대사는 함께 '와인 러브샷'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는 31일에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 주관으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