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생 병무청장은 24일 런던올림픽 축구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한 박종우 선수의 병역혜택 문제와 관련, “개인적으로 혜택을 주는 국내법을 다 충족했다고 보고 이를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박 선수의 병역혜택 필요성을 언급한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이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박 선수에 대한 동메달을 박탈하더라도 병역혜택을 주는 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김 청장은 “병역 혜택을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병무청에 추천하고 병무청이 이를 채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 추천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개인적으로 보면 (박 선수는) 용기 있고 기특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박 선수는 지난 11일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한·일전)에서 승리한 직후 관중석으로부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쓰인 종이를 받아들고 그라운드를 뛰어 IOC가 제재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