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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셋 엄마의 눈물' 안타까운 사연에 시청자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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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어떻게 이런 엄마가 있어요”

    스물 세 살의 엄마 정미씨는 자책의 눈물을 흘린다.

    전라남도 담양이 고향인 정미 씨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가난한 생활이었지만 큰 의지가 됐던 아버지. 그 후 정미 씨는 방황했고, 결국 고등학교 3학년 때 자퇴를 했다. 무작정 올라온 서울, 연고가 없던 정미 씨는 남편을 만났다. 남편은 생계를 위한 일은 커녕, 술과 게임에 빠져 아이들을 방치했다. 혼인 신고도 하지 않고 살았던 3년의 시간. 계속 되는 생활고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정미 씨는 아이들을 두고 3개월 전 집을 나왔다.

    두 아이 지현이(3)과 현지(8개월)을 놓고 나온지 3개월.

    눈 질끈 감고 잊어버리면 그만이다 생각했는데 막상 보호시설에 맡겨놓은 두 아이의 입양동의서에 사인하러 가서 얼굴을 보자 후회가 밀려왔다.

    결국 아이둘을 스스로 키워보기로 결심한 정미씨는 폭염의 날씨에 5시간동안 전단지를 돌리고 2만4천원을 손에 넣는다. 식사는 편의점 삼각김밥과 생수가 전부.

    이전에 다니던 공장에서는 월세 10만원에 기숙사까지 제공이 됐었지만 이제는 갈곳도 없어 찜질방을 전전한다.

    중졸의 학력과 3개월의 경력으로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집도, 일자리도 잃은 정미 씨는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을 버린 죄라는 생각에 눈물만 흘리는데...

    어렵사리 구한 식당 서빙일을 하면서도 늘 생각하는 두 아이.

    보호시설에는 한달에 한번 찾아가 1시간 놀아주고 오는 것이 함께 하는 시간의 전부다.

    앞으로 2개월후면 보호기간이 끝나 두 아이가 서로 떨어져 각기 보호시설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살곳을 마련해 아이들을 데려오고싶은 정미 씨.

    볼때마다 부쩍 자라 있는 아이들. 지현이는 스스로 책도 찾아 읽고, 밥도 잘 먹어 선생님들의 예쁨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목도 가누지 못했던 현지 역시 혼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자랐다. 건강하고, 예쁘게 두 딸이 자라는 모습을 곁에서 볼 수 없는 엄마, 정미 씨는 아이들을 만나고 돌아올 때마다 하염없이 운다.

    하루의 외박신청서를 쓰고 아이들을 고시원에 데려온 정미 씨는 좁디좁은 방한칸에서 두 아이와 함께 잠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 한다.

    이같은 사연이 지난 23일 KBS1 '현장르포 동행'으로 소개되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글들이 쇄도했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육아에 힘들어 아이에게 짜증도 냈었는데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몰랐다" "세 모녀가 어서빨리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린나이에 열심히 사는 모습에 감명받았다. 도와주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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