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사활 건 TV 명가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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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하반기 TV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일 채비다.
최대 격전지는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OLED TV는 화질이 뛰어난 데다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두께가 얇고 전력효율도 좋아 '꿈의 TV'로 불린다.
양사는 지난 상반기 55인치 대형 OLED TV 모델을 잇따라 공개하고 연내 양산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핵심인 디스플레이 수율(생산효율성) 문제와 경기불황에 따른 시장 침체로 양산 여부는 불투명하다.
◆ LG전자 패널수율·생산방식 유리
현재 LG전자가 다소 앞서는 모습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OLED TV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혀 당초 계획에 차질이 없음을 확인했다. 관련 업계에선 LG전자의 걸림돌로 지목됐던 패널 수율이 제품양산이 가능한 90%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고있다.
생산 방식에서도 LG전자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형 패널 생산에 적합한 W-RGB 방식을 택하고 있어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소형 패널 생산에 사용돼온 RGB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일단 RGB 방식으로 양산을 시작한 뒤 W-RGB 방식으로 갈아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연내 양산 계획에는 변함이 없고 RGB 방식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 TV 대형화 '불꽃' 경쟁
잠잠했던 TV대형화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세계 최대 크기인 84인치 초고해상도 UD(Ultra Definition) TV를 출시했다. 이번 주말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2500만 원대로 고가지만 초우량 고객을 적극 공략해 대형 프리미엄TV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즉각 대응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월 미국 가전제품 전시회 CES에서 70인치 UD TV을 선보인 적이 있다. 80인치대 UD TV 기술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봐야하기 때문에 당장 제품화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사는 3D TV를 놓고도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LG전자가 72인치 3D TV를 내놓자 삼성전자는 올해 75인치 스마트TV를 선보였다.
OLED 기술유출 법정공방까지 가세해 상호 간 비방전을 벌이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기술에 있어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결을 벌여왔다. 올 7월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는 삼성 측 연구원과 이를 건네받은 혐의가 있는 LG 측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양사는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2'에서 불꽃 튀는 전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최대 격전지는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OLED TV는 화질이 뛰어난 데다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두께가 얇고 전력효율도 좋아 '꿈의 TV'로 불린다.
양사는 지난 상반기 55인치 대형 OLED TV 모델을 잇따라 공개하고 연내 양산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핵심인 디스플레이 수율(생산효율성) 문제와 경기불황에 따른 시장 침체로 양산 여부는 불투명하다.
◆ LG전자 패널수율·생산방식 유리
현재 LG전자가 다소 앞서는 모습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OLED TV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혀 당초 계획에 차질이 없음을 확인했다. 관련 업계에선 LG전자의 걸림돌로 지목됐던 패널 수율이 제품양산이 가능한 90%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고있다.
생산 방식에서도 LG전자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형 패널 생산에 적합한 W-RGB 방식을 택하고 있어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소형 패널 생산에 사용돼온 RGB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일단 RGB 방식으로 양산을 시작한 뒤 W-RGB 방식으로 갈아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연내 양산 계획에는 변함이 없고 RGB 방식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 TV 대형화 '불꽃' 경쟁
잠잠했던 TV대형화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세계 최대 크기인 84인치 초고해상도 UD(Ultra Definition) TV를 출시했다. 이번 주말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2500만 원대로 고가지만 초우량 고객을 적극 공략해 대형 프리미엄TV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즉각 대응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월 미국 가전제품 전시회 CES에서 70인치 UD TV을 선보인 적이 있다. 80인치대 UD TV 기술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봐야하기 때문에 당장 제품화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사는 3D TV를 놓고도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LG전자가 72인치 3D TV를 내놓자 삼성전자는 올해 75인치 스마트TV를 선보였다.
OLED 기술유출 법정공방까지 가세해 상호 간 비방전을 벌이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기술에 있어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결을 벌여왔다. 올 7월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는 삼성 측 연구원과 이를 건네받은 혐의가 있는 LG 측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양사는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2'에서 불꽃 튀는 전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