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피팅주에 대해 설비 증설과 해양플랜트용 물량 증가에 힘입어 올 하반기 수주와 실적 증가세가 본격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태광성광벤드는 신공장 증설 이후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수주 및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두 회사 모두 해양플랜트용 피팅 발주 본격화로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성광벤드가 지난달 조선사로부터 건당 70억~100억원에 달하는 다수의 해양플랜트용 제품을 수주, 역사상 최대 월간 수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조선사가 해양플랜트 건조에 소요되는 피팅 물량을 성광벤드와 태광 두 회사에게 고르게 분배하는 것을 감안하면 태광의 수주 모멘텀도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설비 증설과 수주 증가를 토대로 태광과 성광벤드의 분기 매출은 3분기 900억원, 4분기 1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조선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수주한 대규모의 해양플랜트 물량에 대한 피팅 발주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해양플랜트발(發) 피팅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영업이익률 상승과 현금 흐름 개선이 본격화 되는 태광(목표가 3만8000원)과 성광벤드(3만원)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선호주로 꼽는다"며 "하이록코리아(2만8000원) 역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