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4일 글로벌 경기 방향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의 유일한 상승동력인 외국인 매수가 주춤해지면서 시장의 방향에 대한 신뢰 역시 높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유럽과 미국의 추가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가 중단될 가능성을 높게 볼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인도 시장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등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해볼 시점까지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한국시장의 특징 상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한국시장의 제약조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인 요인이나,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점은 한국시장의 수급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그는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소재, 산업재 섹터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강하지 못하고 기록적인 기업실적을 보이고 있는 IT섹터 역시 매수 강도가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는 기본적인 시장성격은 정책결정 시점까지 이어지겠지만 글로벌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등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