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 최초 시각장애 판사로 임용된 최영 서울북부지법 판사는 마음의 눈을 통해 훌륭히 첫 재판을 진행했다. 523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 앵커는 매일 12시 KBS정오뉴스 중 생활뉴스를 단독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인 합창단 ‘라파엘코러스’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대전교도소 재소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바 있다.

최근 사회의 인식이 변화하고 기류에 맞춰 앞이 보이지 않는 핸디캡을 딛고 사회에서 훌륭하게 맡은 바 역할을 다 해내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과 자아실현을 위한 정책개선 및 장애인 사회진출 활성화가 본격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합기획특수인쇄'가 점자인쇄를 비롯한 다양한 특수인쇄를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화제다.

이곳은 문지르면 향기가 나는 향기인쇄, 축광잉크를 사용하여 야간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축광인쇄,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화하는 시온인쇄 등 공정이 까다로운 특수인쇄 분야를 취급할 뿐 아니라, 다양한 특수인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특히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형선거공보물, 촉지도, 핸드레일, 점자사인물, 점자명함 등의 점자인쇄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중 주력 상품인 점자명함의 경우는 시각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특히 선거용 명함의 경우는 장애인들도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 할 수 있게 만드는 콘텐츠가 되기도 했다.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는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건강한 일반인, 비장애인의 기준에만 맞추어진 것들이 너무나 많다" 며 "우리 같은 업체들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침으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서울시에서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 1천238명에 일자리 제공하기로하면서 장애인들의 사회진출이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