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네패스에 대해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네패스 탐방보고서에서 "일부 거래선의 매출 채권에 대해 미수 채권으로 분류해 약 2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탓에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9.3%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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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폰5, 갤럭시노트2, 아이패드 미니 등 애플 및 삼성의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네패스의 WLP 및 DDI의 실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3분기에는 분기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애플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실적 개선 모멘텀(상승동력)이 부각되면서 주가도 긍정적인 움직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 연구원은 "네패스의 사업은 플립칩 범핑(flip chip bumping) 기술을 바탕으로 한 WLP(Wafer Level Package)와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 IC(DDI) 범핑으로 구성된 반도체사업부(1H12 매출 비중 69.6%)와 반도체, LCD등의 제조공정에 쓰이는 현상액 및 세정제, 연마제 등의 제품을 만드는 전자재료 사업부(1H12 매출 비중 30.4%)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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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반도체용 EMC등을 제조, 판매하는 네패스신소재를 비롯해 1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최대주주는 이병구 CEO (19.2%)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27.3%의 지분 보유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3분기에는 분기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DDI는 애플의 뉴아이패드와 더불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2 및 아이패드 미니 등이 출시되면서 물량증가 모멘텀이 예상되며, WLP는 상반기 갤럭시S3 판매 호조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 아이폰5 출시가 임박하면서 모바일 AP용 WLP의 수혜 역시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 역시 네패스에 긍정적이라는 평가. 그는 "스마트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가 앞으로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WLP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