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와 완도군 신지면 일부 해역의 적조가 큰 폭으로 줄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특히 이날 여수해역의 적조 밀도는 0을 기록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는 지난달 24일 최초로 목격됐던 여수해역의 적조가 29일 만인 22일 오후 현재 모두 사라진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수지소는 이날 적조가 발생한 돌산읍 금천, 화정면 월항, 자봉 등 7곳 마을 앞 바닷물을 채취,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를 확인한 결과 코클로디니움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수지소의 관계자는 "시료 채취 해역에서는 적조생물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해역이 워낙 넓어 적조가 사멸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시일을 두고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수해역은 최근 폭우성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면서 일조량이 떨어지고 21일부터 수천 개체에 달하던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도 지난 21일 70∼80개체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22일에는 자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적조로 인해 여수해역에서는 육상 양식장과 해상 양식장 각 1곳 등 2곳에서 돌돔 총 25만3천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완도군 신지면과 약산면 일대 해역의 적조도 약화됐다.

21일 이곳의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는 230~610개체로 19일 320~2천600개체보다 다소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비로 평균 수온이 전날보다 0.5~1도가량 떨어졌으나 아직 24.3~29.5도의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22일 현재 전남 완도군 고금면 상정리~경남 남해군 남면과 경남 통영시 사량도~한산면 추봉도 연안에는 여전히 적조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여수연합뉴스) 박성우 장아름 기자 3pedcrow@yna.co.kr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