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동 LS네트윅스 대표 "몽벨 매출 2배↑…올 영업익 목표 웃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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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CEO에 묻는다]
유통망 구축 마무리…9월부터 투자 결실 기대
프로스펙스 美·中진출
유통망 구축 마무리…9월부터 투자 결실 기대
프로스펙스 美·中진출
김승동 LS네트웍스 사장(사진)은 “실적도 괜찮고 전망도 밝은 편인데 패션주(株)란 이유로 저평가된 측면이 크다”며 “올 영업이익은 목표를 10~20% 초과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분기에 매출이 많이 늘었는데.
“작년 동기보다 43.0% 늘어난 1738억원을 올렸다.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프로스펙스 몽벨 스케쳐스 등 ‘빅3’가 순항한 덕분이다. ‘아줌마 운동화’였던 프로스펙스는 이제 10~20대가 찾는 운동화가 됐다. 김연아 김수현 등 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모델은 출시 5개월 만에 60만켤레나 팔렸다. 몽벨과 스케쳐스 매출도 작년보다 2배가량 늘었다.”
▷그래도 순이익은 줄었다.
“투자를 늘린 탓에 작년 동기보다 44.1% 줄어든 45억원에 그쳤다. 몽벨과 스케쳐스 점포를 내는 데 많은 돈을 썼다. 두 브랜드 모두 매장 수가 100개를 넘어서는 등 유통망 구축작업이 일단락된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다. 돈 버는 브랜드가 프로스펙스 1개에서 3개로 늘어나게 된다는 얘기다.”
▷하반기 실적은 어떻게 전망하나.
“7~8월은 스포츠·아웃도어 비수기다. 9월부터 좋아질 전망이다. 상반기에 투자를 집중한 덕분에 하반기에는 비용이 덜 든다. 연간 목표인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은 충분히 달성할 것 같다. 영업이익은 목표치를 10~20%가량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가가 지지부진한데.
“불황으로 패션주들이 고꾸라지다보니 도매금으로 넘어간 것 같다. 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지금 주가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란 걸 알게 된다. LS네트웍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에 불과하다. 사옥(서울 LS용산타워)만 팔아도 6000억원 이상 들어올텐데, 시가총액이 3300억원이란 건 말이 안 된다. 부채비율(45%)도 낮고, 수익도 꾸준히 내고 있다. ”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게 있다면.
“프로스펙스의 경우 ‘연아 라인’ ‘수현 라인’의 차세대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오들로 픽퍼포먼스 등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도 추가로 들여왔다. 아웃도어 전문점(웍앤톡)도 캠핑 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재개한 상사 부문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카자흐스탄에 광통신 기자재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러시아에선 맨홀 제조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외 진출 계획은.
“프로스펙스를 중국과 미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은 빠르면 올해 나갈 수도 있다. K팝처럼 한국 패션도 세계 무대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몽벨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몽벨은 일본 브랜드지만, 한국 및 중국 판권은 LS네트웍스가 갖고 있다) 현재 1조5000억원 안팎인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2015년에는 4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몽벨의 목표는 현재 10개인 점포 수를 그때까지 300개로 늘려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것이다.”
▷여성복 등에 진출할 계획은 없나.
“스포츠·아웃도어 분야에 특화할 계획이다. 범위를 넓히기보다는 특정 분야의 강자가 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유럽 등지에서 패션 브랜드를 인수해달라는 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지만, 지금 보유한 브랜드를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알림=다음회에는 송병준 게임빌사장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이 있는 분은 한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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