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파푸아뉴기니 LNG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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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이물산·JAPEX와 컨소시엄 구성
한·일 분쟁 속 '협력'…출혈 경쟁 없애
천연가스 年 800만t 생산…6조원 사업
한·일 분쟁 속 '협력'…출혈 경쟁 없애
천연가스 年 800만t 생산…6조원 사업
한국가스공사가 미쓰이물산, 일본석유자원개발(JAPEX) 등 일본 기업들과 함께 6조원 규모의 파푸아뉴기니 천연가스 개발에 나선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22일 “가스공사가 파푸아뉴기니의 인터오일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해 미쓰이물산 JAPEX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했다”고 밝혔다. 양국 에너지 기업들의 협력은 최근 독도문제로 한국과 일본 간 외교분쟁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스개발 12개국으로 확대
인터오일 프로젝트란 파푸아뉴기니 남쪽 걸프주 해안에서 천연가스를 연간 최대 800만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캐나다 자원개발회사인 인터오일이 주도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4억달러 규모(약 6조원·도입가 t당 670원 기준)의 대형 사업이다. 지난해 국내 LNG 소비량이 3400만t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연간 소비량의 23.5%에 해당하는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셈이다. 엑슨모빌 프로젝트, 탈리스만 프로젝트와 함께 파푸아뉴기니 3대 LNG 프로젝트에 속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2017년 말 생산 목표로 사업자 및 개발방식을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지분 구조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프로젝트 입찰 경쟁과정에서 불필요한 출혈을 막기 위해 일본기업들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물산은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로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3월 준공한 멕시코 만사니요 LNG 인수기지 사업에 미쓰이물산과 함께 참여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JAPEX는 일본 민간 자원개발회사로 1970년에 민영화됐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가스공사가 진출한 나라는 총 12개로 늘어난다. 2005년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뛰어든 가스공사는 이라크 호주 캐나다 등 11개 나라에서 탐사 개발·생산 등 20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정정불안이 변수
파푸아뉴기니는 LNG, 금, 동, 원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최근에는 국가 주도의 대규모 LNG 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제가스연맹(IGU)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LNG 개발사업(개발 예정 포함) 중 9%가 파푸아뉴기니에서 이뤄지고 있다. 호주 이스라엘 이라크 다음으로 활발하다. 다만 정세가 불안정해 프로젝트가 기한 내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제2차 한국-파푸아뉴기니 자원협력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위에서는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여수엑스포 파푸아뉴기니의 날(7월26일)을 기념해 방문한 랜들 리무아 파푸아뉴기니 석유에너지부 차관과 광물공사 MRA, 석유공사 페트로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문재도 지경부 산업자원협력실장과 가스공사 석유공사 대우조선해양ENR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력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파푸아뉴기니 측이 지난달 총선 결과를 전하며 양국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도 지난해 말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합의한 바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22일 “가스공사가 파푸아뉴기니의 인터오일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해 미쓰이물산 JAPEX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했다”고 밝혔다. 양국 에너지 기업들의 협력은 최근 독도문제로 한국과 일본 간 외교분쟁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스개발 12개국으로 확대
인터오일 프로젝트란 파푸아뉴기니 남쪽 걸프주 해안에서 천연가스를 연간 최대 800만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캐나다 자원개발회사인 인터오일이 주도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4억달러 규모(약 6조원·도입가 t당 670원 기준)의 대형 사업이다. 지난해 국내 LNG 소비량이 3400만t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연간 소비량의 23.5%에 해당하는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셈이다. 엑슨모빌 프로젝트, 탈리스만 프로젝트와 함께 파푸아뉴기니 3대 LNG 프로젝트에 속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2017년 말 생산 목표로 사업자 및 개발방식을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지분 구조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프로젝트 입찰 경쟁과정에서 불필요한 출혈을 막기 위해 일본기업들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물산은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로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3월 준공한 멕시코 만사니요 LNG 인수기지 사업에 미쓰이물산과 함께 참여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JAPEX는 일본 민간 자원개발회사로 1970년에 민영화됐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가스공사가 진출한 나라는 총 12개로 늘어난다. 2005년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뛰어든 가스공사는 이라크 호주 캐나다 등 11개 나라에서 탐사 개발·생산 등 20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정정불안이 변수
파푸아뉴기니는 LNG, 금, 동, 원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최근에는 국가 주도의 대규모 LNG 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제가스연맹(IGU)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LNG 개발사업(개발 예정 포함) 중 9%가 파푸아뉴기니에서 이뤄지고 있다. 호주 이스라엘 이라크 다음으로 활발하다. 다만 정세가 불안정해 프로젝트가 기한 내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제2차 한국-파푸아뉴기니 자원협력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위에서는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여수엑스포 파푸아뉴기니의 날(7월26일)을 기념해 방문한 랜들 리무아 파푸아뉴기니 석유에너지부 차관과 광물공사 MRA, 석유공사 페트로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문재도 지경부 산업자원협력실장과 가스공사 석유공사 대우조선해양ENR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력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파푸아뉴기니 측이 지난달 총선 결과를 전하며 양국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도 지난해 말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합의한 바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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