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모집 올 가이드] 195개 대학 24만3223명…수시로 64.4% 뽑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원 횟수 6회 제한 첫 도입…충원 합격자도 정시지원 금지
수험생들 안정지원 늘어날 듯
수험생들 안정지원 늘어날 듯
2013학년도 대학 입시 레이스가 대학들의 수시모집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6개월 대장정’에 나선 수험생들은 논술이나 적성 등 대학의 전형 방식과 자신의 실력 등을 냉철히 분석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 원서 접수와 면접, 논술 등도 중요하지만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능시험 대비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것 또한 주의할 점이다.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중 수시모집에 나서는 대학은 195개다. 수시모집 인원은 24만3223명으로 전체 37만7958명의 64.4%를 차지한다. 작년 62.1%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입학사정관 선발 규모도 125개 대학 4만6337명(수시모집 인원의 19.1%)으로 지난해보다 7406명 늘었다.
○지원 횟수 6회 제한 첫 도입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지원 횟수 6회 제한’이다. 6회 제한은 대학이 아니라 지원한 전형 수를 기준으로 한다. 원서를 접수한 시간 순서에 따라 계산하며 일곱 번째부터는 접수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예전에는 수시에서 상향 지원이 많았으나 이제는 수시 지원도 적정 및 안정 지원이 많아질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학업 성취도 등을 미리 파악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효완 서울과기대 입학사정관실장은 “횟수 제한이 없었던 작년에도 전체 원서 접수 256만건 중 절반에 가까운 126만건이 서울 소재 대학에 몰렸기 때문에 올해는 서울지역 경쟁률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충원 합격자는 등록과 상관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산업대와 전문대, KAIST, 광주과학기술원, 경찰대학 등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대학은 6회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수험생 본인이 지원한 횟수(대학과 전형 유형)를 대입 지원 정보 서비스(kcue.or.k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충원 합격자 정시 지원 금지
수시모집에서 여러 대학·전형에 합격한 경우(최초 합격자 및 충원 합격자 포함)에는 수시모집 등록 기간에 1곳에만 등록해야 하며 정시나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작년에는 충원 합격자는 등록을 포기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충원 합격자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오성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전형지원실장은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및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과 충원 합격자도 등록 의사에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성 평가도 강화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한 것도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이다. 자기소개서의 공통 양식에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기술하라’는 문항이 신설된다. 교사추천서에서 ‘인성 및 대인관계 평가항목’을 사용하는 대학은 지난해 35개에서 올해 50개 안팎으로 늘어난다. 대학들은 학교폭력 부분도 인성평가에 반영하기로 했으므로 학교폭력에 얽히더라도 개선하려고 노력한 점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내달 4일께 발표할 예정인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명단에 들어간 대학의 경우 수시 지원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점도 새겨둘 만하다.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자
수시는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대학도 있고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큰 전형도 있다.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크면 내신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반면 내신 성적은 좋지만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나쁘고 별다른 특기가 없다면 학생부우수자 전형이 유리하다.
교과 성적에 비해 비교과가 뛰어난 학생은 특기자 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논술중심 전형,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고 논술에 자신이 없다면 적성고사 중심 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