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2일 철강금속업종에 대해 최근 아시아 열연 유통가격이 재차 하락, 국내 열연가격과 고로사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낙폭이 둔화됐던 중국 및 아시아 열연 유통가격이 이번주 들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제철용 유연탄인 강점탄과 철광석 가격의 추가 약세를 반영하는 과정"이라며 "이 같은 아시아 철강 가격 하락은 국내 제품의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의 수익성은 2분기를 단기 고점으로 3분기, 4분기에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점탄과 철광석 가격의 하락은 그동안 수요를 주도한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 둔화와 그동안 투자한 광산의 본격 생산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원재료 가격 하락이 제품가격 약세를 이끌고, 제품값 하락이 다시 원료가격 내림세를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료 가격 추가 약세 우려로 열연가격도 불안한 상황이고, 수요 회복 만이 하락을 멈출 것"이라며 "다행히 가을에는 다소 계절적인 성수기이기에 안정 국면을 찾아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