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사진)는 이른바 ‘안철수현상’에 대해 “도무지 인류사에서 유례가 없는 기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21일 공개된 철학 에세이 ‘사랑하지 말자’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우리 민중의 진실 표출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스펙이 좋다거나, 컴퓨터 백신을 개발해서 무상으로 나누어 주었다든가, 또 청춘콘서트에서 말을 잘한다든가 하는 것 따위의 인기나 진실이 대통령 권좌와 곧바로 연결된다는 것은 도무지 인류사에서 유례가 없는 기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안 원장이 “새 시대의 네트워크 속에서 컴퓨터 백신이라는 뚜렷한 공익사업을 창출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그가 “국민에 의하여 추대된 인물”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