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1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 "표를 구하기 위한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김해 봉하마을 방문 결정은 득표 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 과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성호 당 대변인은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로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없는 봉하마을 방문은 보여주기식 대선행보에 불과하고, 유가족에 대한 결례"라고 지적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5·18 묘역이나 봉하마을에 가려면 적어도 지난 역사와 과거에 대한 자기 정리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도 박 후보의 봉하행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김두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은 "박 후보가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아무런 진정성없는 정치쇼에 불과하고 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손학규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3주기 때까지 한 번도 오지 않다가 대선후보가 된 뒤 참배한다는 것은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 측 이원욱 대변인은 "5.16 등 잘못된 역사인식에 대한 수정과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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