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외국인 순매수의 지속 여부 등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지난 7월27일 이후 전일까지 6조55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 순매수에서 이전 공매도에 따른 숏커버링 비중이 높아 조만간 숏커버링 종료와 함께 외국인 순매수도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자금 일부가 공매도에 따른 숏커버링일 가능성은 높지만, 실제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서 숏커버링이 차치하는 비중은 9~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순매수의 의미를 모두 숏커버링에 따른 매수로 평가절하 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2월에는 외국인의 코스피 대량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가 오히려 증가했었다"며 "반면 최근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오히려 숏커버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초보다 외국인들의 시각이 코스피 상승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풀이했다.

프로그램 비중이 높아 9월 만기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는 베이시스와 환율을 볼 때 기우라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비슷한 상황이었던 연초 랠리에서도 만기일이 외국인 이탈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다"며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4월 이후에도 파생상품과 연관이 없는 프로그램 비차익이 빠르게 감소했을 뿐, 외국인 프로그램 차익 잔고가 빠르게 감소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인 프로그램 동향에 큰 영향을 주는 베이시스와 환율이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차익 매수 잔고를 축소하기에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이시스의 경우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에서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환율 역시 외국인들이 진입한 시점보다 원화의 가치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 환차손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장 외국인의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