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머트리얼즈가 실적 개선 기대에 나흘 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원익머트리얼즈는 전 거래일 대비 2.20% 오른 3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신규라인 증설 지연, 디실란(Si2H6) 제품의 경쟁사 진입 우려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요소는 이 회사의 중장기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소로 보기 어려워 김 애널리스트는 주가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라고 권고했다.

우선 실적은 3분기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비 4.2%포인트 떨어진 19.4%를 기록한 것은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에 대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일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MOLED 신규 라인 증설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적은 양산라인의 가동률에 연동하기 때문에 당장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증설은 취소가 아닌 지연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전망을 희석시키는 요인도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디실란의 경우 최근 반도체 공정미세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도 "고객사들이 부족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벤더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는 제품의 수급호전에 기인한 것이며 원익머트리얼즈 역시 가격급등의 수혜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훼손 요인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이 회사의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8배로 떨어져 저평가 수준"이라며 "반도체 공정미세화 및 AMOLED 산업의 외연확대에 기반한 성장스토리는 가시성이 높으며 아울러 특수가스 산업이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폐쇄적인 구조라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