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술닥터', 3년 동안 1300개 중소기업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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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년차를 맞은 경기도 기술닥터사업이 중소기업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해당분야의 고급 기술전문가가 기업현장에 직접 찾아와 기술애로를 즉시 해결해 주는가 하면 기술개발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해결사로서 기술경쟁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흥에 위치한 자동차 소음기 제조기업인 ㈜준비엘(대표 임준병)은 최근 경기도 기술닥터사업을 통해 기술지원과 함께 시험분석비용을 지원받았다.
경기도 기술닥터가운데 한 사람인 아주자동차대학 이동원 교수는 ㈜준비엘이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SUB 머플러 장착시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설계 기술부분도 도움을 줬다.
㈜준비엘 임준병 대표는 “전문가로부터 기술지원도 받고 시험분석비용까지 지원을 받아 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20일 경기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도는 2009년 전국 최초로 기술닥터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해까지 3년간 기술닥터사업에 총 67억 원을 투입, 1,297개 기업에 1,778건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했다. 이 결과 로 기술닥터의 지원은 입은 기업들은 346억 원의 매출증가, 118억 원의 수출증가, 392억 원의 비용절감, 그리고 212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나타냈다.
기술닥터사업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는 사업 첫 해 92.5%, 2010년 95.9%, 2011년 96.8%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2009년 기업사랑 우수혁신사례 국무총리상과 2011년 제8회 지역산업정책대상 조선일보사장상을 수상했다.
기술닥터 사업은 단순한 기술지원 사업이 아니라 일자리창출 사업이라는 평가도 많다.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한 기업은 매출이 늘고, 매출 증가가 곧 신규채용으로 이러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준비엘은 기술지원 후 150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기술닥터였던 이동원 교수의 소개로 아주자동차대학 졸업예정 학생 3명을 신규 채용했다.
지난 2011년 기술닥터사업의 지원을 받은 프라미스(대표 조광영)의 경우도 마찬가지. 고온의 배기가스 유량측정 시스템 제작에 애를 먹던 프라미스는 기술닥터를 통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고 프라미스는 2개의 대기업과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프라미스 역시 신규 계약에 힘입어 프로그래머 인력을 추가로 채용했다.
기술닥터사업은 현재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기술적 애로사항에 적합한 기술인력이 기업 현장에 방문해▲ 10회 이내로 기술 지도를 해주는 현장애로기술지원, ▲ 3∼6개월 동안 체계적인 기술·장비·인력 지원을 통해 시제품제작, 실험, 공정개선 등을 지원하는 일반중기애로기술지원, ▲ 대학의 지도교수와 함께 (전문)학·석·박사 인력 또는 퇴직기술전문가가 기업에 상주하면서 3∼6개월 동안 기술을 지원하는 고용연계애로기술지원, ▲ 현장애로기술지원 과제와 관련된 제품에 대한 불량원인분석 또는 시제품 검증을 위한 시험분석지원 등 기업상황에 맞게 4가지로 나눠 이뤄진다.
중기애로기술지원은 각 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솔루션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기업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고용연계애로기술지원의 경우 기업은 고급 기술인력 채용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중기애로기술지원이나 시험분석지원은 현장애로기술지원 후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애로기술지원은 신청서 한 장으로 쉽게 받을 수 있다. (문의 : www.tdoctor.or.kr, 031-500-3333)
한편, 경기도 기술닥터사업에 참여중인 기술닥터는 현재 60개 기관에 4천여 명에 달한다. 도는 이들과 참가 단체에서 보유중인 첨단장비 등 산·학·연 간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