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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인 서울대' 직제 개편으로 '노노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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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한 서울대가 직원 인사개편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성회 직원들은 새 인사개편안이 자신들을 일방적으로 차별하는 것이라며 보름째 교내 집회를 열고 있다. 서울대 직원 1000여명은 일반·기능·별정직에 대학 기성회비로 운영하는 기성회직으로 구성됐다.

    서울대는 독립 법인화하면서 기존의 직원 직제를 법인1급에서 8급으로 일원화하는 새로운 개편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기성회직원 240여명은 13년차 이하 직원이 모두 법인 최하 직급인 8급으로 편제된다는 점에 반발해왔다.

    기존의 기능직 8급과 9급은 법인 7급에 편제되는 반면 기성회직들은 이전까지 기능직과 동일한 조건으로 근무해왔는데도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주장하면서 대학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기능직 공무원들이 참여한 직원노조는 “직급이 없었던 기성회 직원들에게 직급을 부여하는 것은 차별이 아닌 혜택”이라고 반박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13년이 기준인 이유는 기능직 10급 직원이 8급으로 승진하려면 교육이수 성과평가를 반영해 13년이 걸렸던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직원간 갈등이라면 일반직과 기능직 사이의 갈등도 만만치 않았지만 서로 합의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학내 의사결정기구인 서울대 평의원회는 이 인사규정안을 지난 16일 의결하기로 했으나 기성회직의 강한 반발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기성회 직원 50여명이 서울대 행정관 안에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평의원회 관계자는 “일단 다음 회의에는 인사개편안을 상정하지 않고 추가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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