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바나나맛우유의 힘!…빙그레, 시총 1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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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시장의 대표주(株)이자 '바나나맛우유'로 유명한 빙그레가 상장 이래 최초로 시가총액 1조원대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불황 탓에 안정적인 내수주로 인식되며 연초부터 매수세가 유입 중인 가운데 폭염 등 계절적인 요인까지 겹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빙그레는 20일 오후 1시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76% 오른 9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계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기관의 '사자' 기조가 눈에 띈다. 기관은 지난 주말까지 빙그레의 주식을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이달 들어서는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샀다. 기관이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규모는 약 5만5700주(50억여원)에 이른다.
빙그레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로 시가총액은 현재 9530억원을 웃돌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시가총액이다. 올해 첫 거래일 빙그레의 시가총액은 6000억원에 불과했다. 8개월 새 3500억원 가량 불어난 셈이다.
빙그레의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따라서 올해 안에 시가총액 1조원 돌파 역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빙그레의 상장주식수는 약 985만주, 이 가운데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보유물량이 377만여주. 유통물량이 적은 편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그만큼 주가도 가파르게 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빙그레의 올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855억원, 362억원, 2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90억원과 399억원이었다.
유 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아이스크림 수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분기 유음료 매출은 바나나맛우유와 커피 아카페라의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196억원을 기록했다"며 "특히 유음료 수출의 경우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금액이 전년 8억원에서 40억원으로 5배 가량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빙과류 매출도 전년 대비 7.1% 성장한 1040억원으로 집계됐다는 것. 유 연구원은 "아이스크림 수출은 동남아시아와 남미의 가파른 성장세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수출금액을 달성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빙그레의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 성장성이 폭발적이고, 이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재평가(re-rating)' 요인으로 판단된다"면서 "실적 전망과 적용 밸류에이션을 올릴 지 여부는 현재 초도 물량 성격인 중국 수출 물량의 소진 추이와 미국 메인스트림 아이스크림 채널의 확대 지속 여부 등을 분석한 뒤 향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도 "빙그레는 안정과 성장을 겸비한 기업"이라며 "올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높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2.8%와 61.1%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빙그레의 냉장품목 대표브랜드는 단지형 용기로 유명한 국내 1위 브랜드 바나나맛우유와 1983년 프랑스 소디마사(社)와 기술 제휴로 생산을 시작한 떠먹는 요구르트 대명사 요플레, 프리미엄 커피음료 브랜드인 아카페라 등이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경기불황 탓에 안정적인 내수주로 인식되며 연초부터 매수세가 유입 중인 가운데 폭염 등 계절적인 요인까지 겹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빙그레는 20일 오후 1시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76% 오른 9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계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기관의 '사자' 기조가 눈에 띈다. 기관은 지난 주말까지 빙그레의 주식을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이달 들어서는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샀다. 기관이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규모는 약 5만5700주(50억여원)에 이른다.
빙그레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로 시가총액은 현재 9530억원을 웃돌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시가총액이다. 올해 첫 거래일 빙그레의 시가총액은 6000억원에 불과했다. 8개월 새 3500억원 가량 불어난 셈이다.
빙그레의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따라서 올해 안에 시가총액 1조원 돌파 역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빙그레의 상장주식수는 약 985만주, 이 가운데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보유물량이 377만여주. 유통물량이 적은 편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그만큼 주가도 가파르게 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빙그레의 올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855억원, 362억원, 2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90억원과 399억원이었다.
유 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아이스크림 수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분기 유음료 매출은 바나나맛우유와 커피 아카페라의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196억원을 기록했다"며 "특히 유음료 수출의 경우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금액이 전년 8억원에서 40억원으로 5배 가량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빙과류 매출도 전년 대비 7.1% 성장한 1040억원으로 집계됐다는 것. 유 연구원은 "아이스크림 수출은 동남아시아와 남미의 가파른 성장세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수출금액을 달성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빙그레의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 성장성이 폭발적이고, 이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재평가(re-rating)' 요인으로 판단된다"면서 "실적 전망과 적용 밸류에이션을 올릴 지 여부는 현재 초도 물량 성격인 중국 수출 물량의 소진 추이와 미국 메인스트림 아이스크림 채널의 확대 지속 여부 등을 분석한 뒤 향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도 "빙그레는 안정과 성장을 겸비한 기업"이라며 "올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높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2.8%와 61.1%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빙그레의 냉장품목 대표브랜드는 단지형 용기로 유명한 국내 1위 브랜드 바나나맛우유와 1983년 프랑스 소디마사(社)와 기술 제휴로 생산을 시작한 떠먹는 요구르트 대명사 요플레, 프리미엄 커피음료 브랜드인 아카페라 등이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