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 진출한 지 3개월 만에 1호점인 중관춘(中關村)점의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 이 점포는 카페베네가 중국 베이징에서 왕징(望京)점, 올림픽경기장점과 함께 개점한 곳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19일 “본사와 가맹점주가 내부 인테리어 문제로 갈등을 빚다 지난달 가맹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관춘점의 경우 가맹점주가 카페베네 본사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인테리어를 바꿨고 본사의 수정 요구에 불응하는 등 마찰이 끊이지 않아 가맹 계약을 끊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초기에 이처럼 시행착오를 겪은 데 대해 정서적인 차이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한국 가맹점주들이 가맹 본사의 인테리어·마케팅 정책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과 달리 중국 가맹점주들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은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이 몰려 있는 베이징의 주요 상권이다. 카페베네의 옛 중관춘점은 기존 인테리어를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간판을 달고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베네는 현재 베이징의 왕징점·올림픽경기장점과 톈진점 등 중국에서 총 3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서 2015년까지 총 1500개 점포를 연다는 목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