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중국·한류'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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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대실적 올릴 '중소형株 트로이카'
종목장세 펼쳐질 땐 가장 먼저 수혜 예상
종목장세 펼쳐질 땐 가장 먼저 수혜 예상
‘스마트폰·중국·한류.’
국제회계기준(IRFS)에 따라 본격적으로 실적이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올 하반기에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의 키워드다. 이 종목은 비록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의 대형 우량주 쏠림현상이 완화되고 종목장세가 펼쳐질 경우 가장 먼저 반등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대 실적 올릴 ‘트로이카’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증권사가 3곳 이상인 국제회계기준(IFRS) 개별재무제표 작성 회사 가운데 올 하반기 영업이익이 2010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4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것은 스마트폰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보는 중·소형 정보기술(IT)주였다. 대덕전자 솔브레인 네패스 일진디스플레이 에스에프에이 등 13개가 이름을 올렸다. 네패스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0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네패스는 2분기에 25억원 규모의 미수채권을 대손충당금으로 쌓느라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며 “3분기부터는 비메모리 후공정(WLP)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뚜렷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에이블씨엔씨 등은 중국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나,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최대 반기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라다이스는 206.19% 늘어난 4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2분기에 중국 VIP 방문자가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어나 시장 예상에 부합되는 실적을 냈다”며 “중국인 방문객 증가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주인 JCE와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에스엠 등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종목들도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JCE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배 이상 증가한 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채원 한투밸류운용 부사장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한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떠오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목장세 전환땐 가장 수혜
최대 반기실적이 예상되는 이들 트로이카의 최근 주가흐름은 지지부진한 편이다. 7월 한 달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스마트폰 수혜주들이 8월 들어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네패스는 7월 초부터 지난 7일까지 21.35% 하락한 뒤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후 지난 17일까지 12.25% 올랐다. 중국 수혜주와 게임·엔터주는 이달 들어서도 좀처럼 반등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7월 이후 지난 17일까지 호텔신라는 12.76%, JCE는 9.28% 내렸다.
최대 반기실적이 예고돼 있는데도 이들 종목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외국인 주도로 흘러가고 있는 증시상황과 관련돼 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200 등 지수를 구성하는 대형주만 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량 중·소형주 투자에 관심이 많은 기관은 펀드환매 러시로 인해 충분한 ‘식욕’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인덱스 위주 투자에서 종목 위주 투자로 전환할 경우 이들 실적개선 종목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