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을 수사중인 부산지검은 19일 오전 10시 무소속 현영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현 의원은 지난 6일과 17일에 소환돼 자정을 넘긴 채 14~15시간씩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이번이 세 번째 검찰출석이다.

현 의원은 이날 검찰청사에 들어서면서 "어쨌든 검찰조사에 열심히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면서 "그 이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현 의원이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데다 조사할 내용이 방대하다"고 말해 현 의원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현 의원은 공천헌금 3억원 제공혐의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500만원을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100만원씩 다섯 묶음으로 줬을 뿐"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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