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들은 요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취업률이 높아야 우수한 학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취업률만 높이는 데 머물지 않고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국내 우량 기업에 더 많은 인재를 취업시켜야 대학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영남이공대학교(총장 이호성)가 ‘알짜 취업’을 통해 최고의 전문대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WCC) 선정

영남이공대는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취업률 통계조사에서 2년 연속 전국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창업선도대학 선정,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 최다 선정, 글로벌 인턴십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평생학습중심대학 선정, 중소기업계약학과 주관대학 선정, 학사제도개선시범대학선정 등 대학의 기초지표를 반영하는 각종 정부재정지원 사업에서 우수한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대학의 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적들로, 이 모든 것을 총망라한 것이 지난해 WCC(world class college) 선정과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전국 1위다. 영남이공대는 글로벌 직업교육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갖추게 된 셈이다.

학생들의 교육 역량도 크게 강화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 때는 1800여명이 컴퓨터, 외국어, 전공자격증 특강 등을 들었으며, 학기 중 실시되는 방과 후 무료특강에도 수강자가 몰리고 있다. 학생들의 높은 학구열에 대한 대학의 지원도 파격적이다. 모든 강좌와 교재비, 식대가 무료일 뿐 아니라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성적이 향상되면 10만~60만원의 장학금을 제공한다. 영남이공대는 편제정원 5000명 이상 대학 가운데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이 전국 1위다.

◆취업률 73%, 메카트로닉스 선두주자


영남이공대는 기계계열, 특히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산업체의 변화에 부응한 신속한 구조조정과 특성화 자금을 이용한 과감한 시설투자로 ‘이공계열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

메카트로닉스 분야로 분류되는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의료기기, 컴퓨터 등 관련 학과들의 선전에 힘입어 개교 이래 최고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2011년 취업률 통계에서 기계계열 75%, 자동차계열 75%, 전기자동화과 81%, 전자정보계열 81%, 컴퓨터계열 83%로 평균 취업률이 73%를 넘는다. 특히 전기자동화과는 졸업생 117명 중 81명이 대기업 취업에 성공할 만큼 취업의 질이 우수하다. 전자정보계열은 2010년 하이닉스모듈반 개설을 시작으로 이미 31명의 학생들이 하이닉스 취업에 성공했다.

자동차계열은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129개 기업체와 산학협약을 맺고 최고의 자동차전문기술교육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0년 신설된 의료기기과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 발맞춰 지역 의료기기 전문인력 육성의 선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첫 졸업생 19명 중 하이닉스 반도체 3명, 일본 도쿄 JAKONET 4명 등 14명이 대기업과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영남이공대 대표 브랜드인 메카트로닉스의 경우 독일 지멘스와의 산학협약 체결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지멘스 설비시스템 자격 프로그램(SMSCP)’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인턴십 전국 1위

영남이공대의 내실 있는 교육은 국내를 뛰어넘어 글로벌 무대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홍콩 등 5개국에 200명이 넘는 재학생을 해외 인턴으로 내보냈다. 덕분에 지난해에만 미국, 캐나다 등 현지 업체에 17명이 취업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취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알차다.

지난해 글로벌인턴십 국고보조금 전국 1위, 올해 해외 현장실습 파견학생수 전국 1위 등의 지표가 이를 입증한다. 특히, 해외견학을 넘어 해외취업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한 해에만 패션코디디자인과 8명과 식음료조리계열 2명, 디지털영상미디어과 4명 등이 해외에서 일자리를 잡았다.

이호성 총장은 “WCC대학의 위상에 걸맞은 업그레이드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우리대학에 오면 뜻한 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실력을 길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