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 뿐 아니라 집에서까지 많은 시간을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하며 보낸다.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할때는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는데, 자연스레 허리가 숙여지기 마련이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 허리통증은 물론 허리가 굽어지고 근력이 약화돼 척추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척추 뼈가 점점 그 자세에 맞춰지게 된다.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의 경우 뼈가 굉장히 유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척추 변형이 쉽게 나타나는 요인이 된다. 때문에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척추측만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자 또는 S자형으로 휘어져 골반과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달라 한쪽으로 치우치는 질환이다. 바르지 못한 자세와 잘못된 걸음걸이로 인해 허리 근육이 약해졌을 때 나타난다. 측면에서 볼 때 몸이 비틀어져 있기 때문에 외관상 보기에도 좋고 측면으로 휘어져 잘못 성장한 척추는 청소년기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해나라한의원의 한해 윤지영 원장은 “요즘은 성인보다 학생들이 척추측만증에 많이 걸리는데, 장시간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잘못된 자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척추 성장까지 방해해 신체 균형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이런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경락척추교정술을 하고 있는데, 환자의 체중을 이용해 치료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경락척추교정술은 척추와 골반을 동시에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수술 없이도 허리를 교정해준다.

윤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생활습관에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면서 “의자에 앉아 공부할 때는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히 넣어 앉고 등받이에 등을 대고 바르게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방치하고 치료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만성요통과 더 심한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