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의 '사자' 덕에 엿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4포인트(0.40%) 오른 487.26으로 장을 마쳤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로 존속 지지 발언과 양호한 미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 역시 강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기관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지수 상승세는 이어졌다.

기관이 23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226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수 우위로 전환, 1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코스닥 신성장기업, 운송, 금속 등이 1~3%가량 뛰어 두드러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오락·문화, 기타제조, 종이·목재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다음, 안랩, 젬백스 등이 올랐지만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관련주들이 호실적 전망에 줄줄이 상승했다. 2%대 오른 이녹스를 비롯해 인터플렉스(1.19%), 비에이치(2.07%)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성광벤드(4.65%)와 태광(3.54%) 등 피팅 관련주들 역시 공급자 우위 시장 전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강세를 탔다.

SM C&C는 강호동, 신동엽씨 등 4인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3개 등 45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를 포함해 464개 종목이 내렸고,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