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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의 풍경] 운치는 마음의 여유 속에서 꽃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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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溫州)는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다. 수백 년 된 고택이 즐비하고 운치 있는 돌담 위에는 가녀린 파초가 세월이 멈춘 듯 느긋한 자태를 뽐낸다.

    그러나 이제 중국에서도 이런 운치를 맛볼 수 있는 곳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루 평균 300개의 마을이 사라진다는 중국은 지금 도시화와 함께 전통사회 해체라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원저우 사람들은 마을을 보존하기 위해 지혜로운 자구책을 내놨다. 마을을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바꾼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이 예스런 운치는 즐기되 불편함은 싫어한다는 점이다. 결국 상당수의 집들이 에어컨을 설치하고 샤워기를 달았다. 운치는 파초가 꽃을 피울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는 마음의 여유 속에서 피어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과거가 현재에 드리운 지혜의 끈만은 놓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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