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포인트(0.95%) 오른 485.32로 장을 마쳤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개인이 '팔자'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뒷받침, 점차 상승폭을 키우는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제약, IT 부품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173억원, 1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은 3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화학, 제약, 음식료·담배, 비금속, IT 부품 등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안랩과 동서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태블릿PC '갤럭시 노트 10.1'이 판매에 나선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플렉스컴, 이라이콤, 디오텍 등이 3~6%가량 뛰었다.

반면 올 상반기 반기보고서 제출을 통해 관리종목 사유가 추가, 퇴출 우려가 불거진 기업들은 급락했다. 상반기 반기보고서 기준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 '의견거절'을 받은 유비컴, 엔터기술, 큐리어스, 에듀언스 등이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7개 등 50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8개를 비롯해 431개 종목이 내렸고, 6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