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코스피가 3개월 만에 1950선을 다시 회복했지만 전기전자와 자동차 중심의 흐름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코스피와 유사한 지난 1월 후반과 주요 업종별 지수를 비교해 보면 전기전자와 음식료, 자동차 등이 당시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건설, 화학, 철강, 조선 등은 부진하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다우지수는 전고점 수준에 이르렀지만, 홍콩 H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가져가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전자와 자동차 중심의 흐름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의 경우 높아진 곡물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가격 인상에 나서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과 유통, 섬유의복 등 내수업종의 수익률은 1월 말에 비해 부진하지만 여전히 우려스럽다며 따라서 유동성 개선과 미국 경기여건의 수혜를 감안해 '전차' 중심의 대응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