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부르고 싸이 노래 나오자 '말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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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23개국 대학생들의 한류체험 현장
이들은 한국어가 익숙한 듯 한글로 된 가사를 보면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어 한국가수 싸이가 최근에 내놔 대박을 터뜨린 곡 ‘강남스타일’이 나오자 노래를 따라 부르며 특유의 ‘말타기 춤’을 신나게 췄다.
다른 강의실에서는 50여명의 학생들이 한지가 신기한 듯 이리저리 살펴보며 한지 그릇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2012 아시아 청소년 초청 연수’에 참가한 아시아 23개국의 대학생200여명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 각국의 협력을 증진하고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06년에 만들어진 행사로 올해로 7회째다. 이 행사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과 제주도 등지에서 열린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는 이날 광복절을 맞아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어 수업과 한국문화체험 수업을 마련했다. 이들은 17일까지 한국외대에서 K팝과 댄스 외에 전통놀이, 한지공예 등의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한국외대 한국어문화교육원의 한국어 수업도 받는다.
일본 도쿄 세이신여대에서 온 야마시로 유카 씨(22)는 “몽골과 키르기스탄 학생들과 한국어로 얘기를 나눈 게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즐거워했다.
태국 부라파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사타왓 씨(21)는 “제주도와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태국에 돌아가면 주위에 한국의 여러 문화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자원봉사자 김소람 씨(21·국민대 중국학과 3년)도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차광선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 학생들을 한류 전도사로 만들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