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임직원들은 급여 중 1000원 미만의 잔돈을 기부하는 ‘급여우수리제도’에 가입했다. 이렇게 모은 성금은 사업장 인근의 양로원 등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여기에는 ‘작은 실천으로 큰 사랑을 이뤄야 한다’는 구자홍 LS 회장의 사회공헌 정신이 반영돼 있다. LS 관계자는 “구자홍 회장은 LS의 사회공헌 활동은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해왔다”며 “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거창하게 홍보하기 위한 활동이 아닌 작지만 받는 사람들이 진정 고마워할 수 있는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외받는 지역민 돌봐

LS그룹은 사업장별로 소외받는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계열사들은 사업장 인근 양로원 등 불우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성금 기탁뿐 아니라 봉사활동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급여 우수리 제도와 사내 금연 캠페인, 희망트리 이벤트 등을 통해 모은 성금을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2008년 말 ‘굿모닝 캠페인’을 한 달 동안 실시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했다.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아침식사로 샌드위치, 김밥 등을 제공하고 받은 돈으로 이웃을 돕는 행사였다. LS니꼬동제련은 ‘결식아동 제로 운동’과 임직원 자녀와 중증 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원앤원’ 이벤트 등도 수시로 열고 있다.

계열사들은 1995년부터 분기별로 사업장 주변 하천을 정화하는 ‘1사 1하천 가꾸기’ 행사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또 사업장 주변 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학교시설 지원, 도서 구입 지원 등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전기공업고, 대전동아마이스터고 등과 함께 사내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폴리텍대학 등과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지원 사업으로 확대

LS그룹은 2007년에는 국제 구호단체와 공동으로 인도 벵갈로르에 대학생 해외 봉사단을 파견했다. 대학생 20여명으로 이뤄진 해외 봉사단은 아동 교육, 지역 환경 개선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후 매년 2회 대학생 해외 봉사단을 파견해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근 오지마을에서 아동 교육, 마을 시설 보수, 체육대회, 사물놀이 공연 등의 봉사와 문화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고엽제 피해자 가정 방문, 맹인학교 등 장애인 시설 봉사, 성금 기탁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LS엠트론은 ‘글로벌 해피 빌리지 캠페인’ 일환으로 작년 6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반푸초등학교에 학교 건물과 최신식 교육 기자재를 기부했다. 2010년 3월에는 아이티 지진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유니세프를 통해 5만달러를 전달하고 대지진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칠레에 20만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지진피해 복구 성금으로 3억5000만원을 기탁했다.

중국에 해외 법인의 50% 이상을 집중 배치하고 있는 LS전선과 LS엠트론은 2005년부터 칭다오이공대, 하얼빈이공대 등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6년에는 중국 장애인연합회에 100만위안을 기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