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름다운 나눔'] 삼성, '드림클래스' 연 6000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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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방과 후 교실 개설…대학생 1300명에 일자리
사내 해외변호사가 영어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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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것을 배우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깨달았어요. 대학생 선생님들과 함께 하니까 너무 재미있어요.”(곽예림, 전남 구례여중 1학년)
“삼성은 대기업이고 노조도 없다고 해서 보수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삼성 직원들과 만나다 보니 기존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나중에 삼성에 취업하고 싶어졌어요.” (조은우, 서울대 독어교육과 2학년)
‘2012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여 중인 학생, 그리고 선생님으로 참여한 대학생의 말이다.
‘드림클래스’는 참여한 강사와 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교육 기부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교실을 열어 저소득층 중학생에게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강사로 대학생들을 뽑아 스스로 등록금을 버는 기회와 함께 봉사정신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지난 3월부터 전국 21개 도시에서 방과 후 교실을 열고 있다. 현재 115개 중학교 학생 4601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학생 대부분(95.3%)은 가정이 어려운 저소득층 출신이다. 자칫 방과 후에 방황할 수 있는 학생들이 대학생 선생님들로부터 영어, 수학 과목을 배우는 것이다. 이들의 평균 출석률은 81.1%로, 일선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 후 학습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강사는 전국 32개 대학 1351명의 대학생이 뛰고 있다. 지방 국립대 소속 학생이 절반에 달해 등록금을 벌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드림클래스’가 호응을 얻자 삼성은 주중 방과 후 수업뿐 아니라 방학 중 캠프, 주말 방과 후 수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대 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는 ‘드림클래스 여름캠프’는 방학으로 이어진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전남교육청을 통해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중학생 30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서울대에서 3주일간 합숙 캠프를 갖고 영어 수학 지도 외에 자기주도학습법 교육, 명문대 견학, 공연 관람, 스포츠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삼성그룹에 재직 중인 해외 변호사들이 영어를 가르쳐주는 특강을 마련했다. 20여명의 변호사가 참여했다. 김종연 삼성SDI 컴플라이언스팀 수석변호사는 “봉사를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삼성에 입사하면서 봉사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여수 화양중 1학년에 재학 중인 정혜성 군은 “영어로 나온 문제를 맞히는 것도 흥미로웠고 다른 세상 사람들로만 여겨왔던 변호사 선생님들과 함께해 뜻깊었다”고 즐거워했다.
삼성은 내년부터는 드림클래스 참여 학생을 연간 60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말 방과 후 수업은 오는 9월부터 첫 시범사업을 벌인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드림클래스를 통해 학습 의지는 있지만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중학생들에게 학업의 꿈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라며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을 실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드림클래스’를 실제 채용으로 연결,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른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이다.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저소득층 중학생 중 학습 의욕이 높은 일부 학생에게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진학 후 각종 장학제도와 연계해 학업을 잘 마치도록 한 뒤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실제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 출신 대학생들을 특별 채용한다. 선발 인원의 5%가량을 저소득층에서 뽑겠다는 것이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가난 등 환경 요인으로 인해 학습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계층에 별도의 기회를 부여해 기회 균등을 실현하고 소외계층의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지난달 전국 대학교에 추천 의뢰 공문을 발송했다. 대학은 자체 심사 과정을 거쳐 8월31일까지 추천서를 제출하면 된다.
삼성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만6100명을 채용한다. 그중 대졸 공채인 3급 공채는 9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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