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업 총 5억2000여만원 수준

세정나눔재단(회장 박순호)은 14일 세정그룹 본사 11층 대강당에서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2012 하반기 세정나눔재단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세정나눔재단은 “학기를 마치고 체험학습이나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학업에 몰두해야 하는 방학기간에 비싼 등록금과 학용품 등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학생들이 마음편히 새학기를 준비하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올해도 새학기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세정나눔재단은 부산시청과 교육청을 포함해 각계로부터 추천받은 후 심의를 거쳐서 고교생과 대학생 25에게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신라대 장학생 곽모군은 “물리치료 학과가 다른과에 비해 취업이 보장되어 있으나 등록금이 비싼편인데다 전공서적도 1권에 3~4만원이 거뜬히 넘기 때문에 학기 시작 때는 금전적 부담이 커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장학금으로 등록금에 보태 어머니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어 기쁘고, 취업을 하면 꼭 어려운 학생들을 돕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돈이 없는 사람은 가난하다. 하지만 돈만 있는 사람은 더 가난하다’고 인사말을 시작한 박순호 대표이사는 “학생 때는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과 희망을 가지고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그는 “향후 본인이 받은 따뜻한 사랑을 기억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는 마음까지 큰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바른 성품을 강조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세정그룹은 2007년 세정장학회를 설립, 본격적으로 어려운 지역인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해 2011년 세정나눔재단을 설립하고 후원금액과 횟수를 점차 늘리는 등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5억2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